![]()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무슬림 7개국 출신의 입국을 저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트럼프발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급격하게 냉각됐다.
일반 투자자부터 이코노미스트, 전략가에 이르기까지 미국 시장 참여자들이 트럼프 정권에 대한 기대감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FT는 전했다. 트럼프의 반무슬림, 반이민 조치로 시장의 신뢰감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는 공식 취임한 이후 첫째주 동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부터 멕시코 장벽설치, 무슬림 출신 입국 금지까지 일련의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달러는 주요국 통화 대비 떨어졌다. 뉴욕증시의 공포지수 역시 지난해 말 대선 이후 최고폭으로 뛰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시장이 미 대선 이후 2번의 단계를 통해 기대에서 관망으로 돌아섰고 이제 3번째 단계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3번째 단계는 보호주의와 친성장 요소들 사이의 줄다리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이전 단계에 비해 "훨씬 큰 파고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재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이웬 캐머런 와트 블랙록 투자 총괄책임자는 당장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까지 재빠른 행정명령을 목격했다"며 "현재 투자자들이 기다리는 것은 법제화로 자연스럽게 시간이 더 걸리고 좀 더 낙관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