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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1월 판매 실적. /제공=각 사 |
지난 1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실적이 엇갈렸다. 내수시장에서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가 쾌조의 시작을 보인 반면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급감했다. 현대차는 전년대비 해외판매량을 늘리며 전체판매량을 반등시킨 반면 기아차는 해외서도 부진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는 1월 전 세계 시장에서 61만893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줄어든 수치다.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0.1% 감소한 10만6210대를 기록했으며, 해외는 51만2720대로 전년보다 1.4% 줄었다.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4만5100대, 해외 29만7507대를 판매하며 글로벌시장에서 전년대비 1.3% 증가한 34만2607대의 판매량을 올렸다. 내수시장의 판매량이 9.5%감소했으나 해외판매가 3.1% 증가해 전체판매량은 올랐다. 현대차 측은 “설 명절로 인해 국내공장 근무일수가 감소해 내수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1월 내수 시장에서 3만5012대, 해외에서 16만3793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해외판매가 각각 전년대비 9.1%, 6.5% 줄었다. 총 판매량은 19만8805대로 전년대비 7.0% 줄었다. 기아차 측은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설 연휴에 따른 근무 일수 감소가 판매량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내수시장에서 전년대비 3배 이상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선전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에서 744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54.1% 증가했다. 다만 수출은 1만2816대로 0.8% 줄었다. 총 판매량은 2만256대로 34.8% 늘었다. 이는 2만3828대 판매를 기록한 지난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1월 판매기록이다.
한국지엠 역시 내수에서 선전했다. 국내시장에서 전년대비 25.5% 늘어난 1만1643대를 판매했다. 신형 말리부와 스파크가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수출은 3만5199대로 지난해 보다 11.8% 감소하며 같은기간 총 판매량은 4.8% 줄었다.
쌍용차도 티볼리 판매 호조가 계속되면서 내수에서 전년대비 6.8%늘어난 7015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글로벌 시장침체로 3% 감소했지만 총 판매량은 3.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