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 구제역 확진. 지난 5일 충북 보은 구제역 소재 젖소농장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젖소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해 1월 전북 고창의 구제역 가축 살처분 매몰 현장. /자료사진=뉴시스
충북 보은 구제역 확진. 지난 5일 충북 보은 구제역 소재 젖소농장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젖소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해 1월 전북 고창의 구제역 가축 살처분 매몰 현장. /자료사진=뉴시스

충북 보은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어제(5일) 충북 보은군 소재 젖소 사육농장에서 신고된 구제역 의심 가축을 검사한 결과 혈청형 O형 구제역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충북 보은 지역에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온 것은 지난해 3월 충남 홍성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11개월만이다. 해당 농장은 젖소 195마리를 사육하는 농가로, 젖소 5마리에 수포가 형성되는 등 구제역 의심증상이 보여 농장주가 군청에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충북 보은군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옴에 따라 발생농장과 반경 3㎞ 이내 우제류 농장 99개 농가 1만여두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농장 내 사육중인 젖소 195두는 의심신고 당일인 어제 모두 살처분 완료됐으며 오늘(6일) 매몰한다.


또 충북 보은 소재 소, 돼지 등 우제류 사육농가 5만5000두에 대해 긴급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전국의 우제류 농장에 대한 백신접종 및 예찰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당국은 긴급 백신접종 등에 대비해 백신 재고량 유지에도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설명에 따르면 현재 구제역 백신 제고량은 소 200만두분(총사육 338만두), 돼지 1320만두분(총사육 1100만두)이다.

이번 구제역 발생원인과 유입경로 등은 현재 중앙역학조사반이 정밀조사를 진행중이며, 기존 바이러스가 잔존한 것인지 새로 발생한 것인지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오늘 오후쯤 결과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0월부터 구제역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지정해 백신항체 형성률을 높게 유지하고 있어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항체 형성률은 소 97.5%, 돼지 75.7%로 조사됐다. 지난해 평균은 소 95.6%, 돼지 69.7%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현재 운영중인 'AI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제역·AI 중앙사고수습본부'로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처음 확진 판정이 난 이후 이달까지 모두 3281만마리에 달하는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등 사상 최악의 AI(조류인플루엔자)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