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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자진탈당 건의.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 /사진=임한별 기자 |
바른정당은 오늘(7일) 새누리당 지도부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이 요구를 적극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태 바른정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본인으로 빚어진 국정농단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을 결코 간과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의 위기를 자초한 책임은 분명 박 대통령에게 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며 "박 대통령의 자진 탈당이 당과 본인을 위한 길이라는 보수의 충정 어린 고언에 알아서 하겠다는 오만한 자세로 넘기지 말고 이제라도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적 헌법재판소 결정이 이뤄져 국민이 안정된 나라 속에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의 도리를 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안팎에 따르면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지난달 말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나 박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12일) 윤리위원회 구성 이후 당 지도부 논의 결과, 박 대통령이 자진 탈당을 하지 않는 이상 우리 당에서 인위적으로 제명, 탈당 절차를 밟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원칙을 정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 윤리위에서 결정된 원칙을 다시 한 번 직접 말씀드린 것일 뿐"이라며 "(당의 원칙에 대해) 직접 말씀을 드리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해서 (청와대에) 말씀을 드린 적은 있다. 어떤 것을 강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