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 접종. 지난 8일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가 구제역이 발생한 전북 정읍 산내면 방역초소를 방문해 방역복으로 갈아입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구제역 백신 접종. 지난 8일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가 구제역이 발생한 전북 정읍 산내면 방역초소를 방문해 방역복으로 갈아입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연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경기도가 소 40만마리에 대한 구제역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어제(8일) 의심신고가 접수된 경기 연천군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옴에 따라 경기도는 긴급방역을 위해 도내 소 사육농가의 소 42만3000여마리에 대한 백신 접종을 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어제(8일) 오후 AI·구제역 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도내 1만2192개 소 사육농가의 소 42만3000여마리에 대한 구제역 백신 접종을 결정했다. 백신 접종은 12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무료로 구제역 백신을 제공한다. 민간 동물병원 수의사로 구성된 공수의 90명이 접종을 맡으며 접종 과정에는 시·군 담당 공무원이 참여한다.


앞서 경기도는 연천군 군남면 선곡리의 한 젖소 농가에서 접수된 의심신고 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반응이 나와 방역 등 대책에 들어갔다.

도는 농장 입구에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축사주변 도로를 소독했다. 신고농장 인근 3㎞ 이내 12개 우제류 농가 300마리에 대한 이동제한과 긴급예방접종 조치도 내렸다. 해당농가 소 10마리를 비롯해 농가에서 기르던 젖소 114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한편 올해 들어 충북 보은, 전북 정읍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전국적인 확산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오는 11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각 지자체는 예정돼 있던 행사 대부분을 취소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