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송정지구에 2개단지가 공급되는 금강펜테리움 그린테라스 투시도. /사진=금강주택
울산송정지구에 2개단지가 공급되는 금강펜테리움 그린테라스 투시도. /사진=금강주택
형사 위주로 공급돼 온 아파트 브랜드타운 조성열기가 최근 중견사까지 번지고 있다. 대규모 택지지구나 신도시를 중심으로 중견사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분양물량을 공급하는 등 대형사를 제치고 지역 내 리딩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한 지역 내에서 동일 아파트 브랜드타운이 형성될 경우 건설사가 사업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지역 수요자들이 원하는 입지나 상품 구성 등을 잘 파악하고 있어 수요자 만족도가 높다.

특히 여러 차례에 걸쳐 아파트가 공급되면 수요자들의 신뢰도는 물론 지역 내 리딩브랜드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주택거래도 활발하고 집값도 높게 형성되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중흥건설이 12개 단지 1만여가구 이상을 공급한 세종시는 ‘중흥 S-클래스’ 브랜드타운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그 중 세종시 종촌동에 위치한 가재마을에는 중흥건설이 3개단지 2796가구를 공급했다. 가재마을 12개단지 1만1524가구 중 24% 해당하는 가구가 중흥건설의 ‘중흥S-클래스’인 것.

매매가도 높게 나타난다. 최근 KB국민은행 자료를 살펴보면 중흥건설이 공급한 가재마을 3·7·12단지 전용 84㎡의 매매가는 3억5000만~3억6000만원의 시세를 형성 중이다. 반면 인근에 동부건설이 공급한 가재마을 4단지 전용면적 84㎡의 매매가격은 3억500만원으로 ‘중흥S-클래스’보다 약 5000만원가량 시세가 낮다.

중견사 브랜드 타운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청약성적도 우수하다. 지난해 남양주 다산신도시 지금지구에서 2개단지 2248가구를 공급한 금강주택은 1차 21.7대 1, 2차 8.85대 1의 경쟁률로 모두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후속분양 단지인 2차의 경우 계약 닷새 만에 완판 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 지역 내에 동일브랜드가 여려 차례 공급되면 중견건설사라 하더라도 수요자들에게 인지도가 자연스럽게 상승하게 된다”며 “인지도 상승은 후속 분양단지의 청약 성적은 물론, 입주 후에도 시세를 주도 하는 등 이점이 많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