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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고. 경북 구미 오상고 학생들이 학교의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신청을 반대하며 운동장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
구미 오상고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활용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시위를 벌였다. 오늘(16일) 경북 구미 오상고등학교에서 학내 구성원 합의 없이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신청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학생 20여명이 교내 운동장에서 연구학교 지정신청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교내 운동장에서 집회를 열어 역사왜곡 논란이 있는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신청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생들은 '국정교과서 철회'라고 적힌 피켓을 든 채 "학교 측이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연구학교를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학교 현관 앞에 대자보를 붙이기도 했다. 대자보에는 "학교가 학생들의 동의 없이 독단적으로 연구학교 지정 신청을 한 것은 오상교육가족의 알 권리를 무시한 결정"이라는 내용 등이 담겼다.
구미YMCA, 구미참여연대 등 6개 시민사회단체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 오상고의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상고는 경북 구미에 있는 사립 일반계 고교로, 경북항공고, 경산 문명고와 함께 이번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신청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고등학교 가운데 연구학교 지정 신청을 한 곳은 이 3개교 외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