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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버튼이 사라진 삼성전자 갤럭시S8 컨셉 이미지. /사진=뉴스1 |
‘한줄기로 잇따라 진행되는 현상’을 흐름이라 부른다. 2017년 현재 스마트폰 디자인의 흐름은 무엇일까. ‘3D터치’ 혹은 ‘포스터치’로 불리는 기능은 일부 모델에 국한돼 스마트폰 전체의 흐름으로 보기는 어렵다. 곡면 글래스(엣지)는 삼성전자 갤럭시S시리즈의 확고한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았다. 일부 중국 제조사에서 채용하고 있지만 큰 흐름은 아니다. 그렇다면 최근 스마트폰 디자인의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은 무엇일까. 바로 홈버튼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왜 홈버튼을 가만 안놔둘까
스마트폰 전면에서 ‘물리 홈버튼’이 사라진 것은 2012년 9월 출시된 LG전자의 ‘옵티머스G’가 최초다. 스마트폰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홈버튼에 대대적인 변화를 준 LG전자의 ‘모험’은 약 3개월간 15만대 개통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돌아왔다.
이후 수년간 스마트폰의 전면을 차지하던 홈버튼은 쉽게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오히려 문제가 됐던 접촉불량을 개선하고 지문인식기능이 추가되는 등 홈버튼의 기능은 더 강화됐다. 간혹 홈버튼을 전면이 아닌 다른 위치에 탑재하거나 물리식이 아닌 홈버튼을 탑재한 모델이 출시됐지만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근 출시되거나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을 살펴보면 홈버튼은 예전과 같은 지위에서 밀려난 형국이다. 스마트폰 본체의 후면으로 이동하거나 물리적 버튼이 자취를 감추고 터치식으로 모습을 바꾸는 등 변화 일색이다. 그야말로 홈버튼 수난시대다.
홈버튼의 기능은 단순하지만 편리하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하루에도 수십번 홈버튼을 누른다. 그 어떤 작업을 하던 중이라도 버튼 클릭 한번이면 초기 화면으로 돌아갈 수 있다. 딸깍거리는 손맛도 있다. 이렇게 유용한 홈버튼을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왜 바꾸는 것일까.
◆홈버튼이 사라져야 하는 이유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홈버튼을 없애는 가장 큰 이유는 디자인이다. 최근 해외사이트와 SNS를 통해 ‘유출’된 스마트폰들은 하나같이 극단적으로 얇은 베젤을 가진다. 스마트폰 전면에는 화면 이외에 어떤 것도 없을 만큼 베젤이 얇다.
또 다른 이유로 물리적 홈버튼의 한계를 들 수 있다. 스마트폰의 탄생부터 함께한 홈버튼은 스마트폰의 부품 중 배터리 연결 단자와 함께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꼽힌다. 아무래도 사용자가 직접 힘을 가해 누르기 때문에 고장이 잦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검색사이트에 ‘홈버튼’을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 상위에 ‘홈버튼 고장’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홈버튼이 고장나면 소비자들은 만만치 않은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부품만 놓고 봤을때는 작고 저렴하기 그지 없는 부품이지만 홈버튼을 교환하기 위해서는 핸드폰을 전부 분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건비가 부품 값보다 크다. 홈버튼에 특수한 기능이 추가된 경우엔 더 비싸진다.
특히 몇해 전부터 액정과 홈버튼이 일체형으로 나오는 몇몇 기종의 경우 홈버튼이 고장나면 액정을 통째로 교환해야 한다. 이 점도 스마트폰 홈버튼의 변화에 영향을 줬다.
홈버튼을 스마트폰의 후면으로 이동시킨 제조사들은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했다고 말한다. 스마트폰을 손으로 쥘 때 검지와 중지가 스마트폰 뒤를 받쳐 전면에 위치했을 때보다 더 자연스러운 그립감을 제공한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홈버튼, 대체 가능할까
전면 물리 홈버튼을 없애기로 결정한 제조사들은 그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충분히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개발 중이다.
2012년 홈버튼에 가장 먼저 변화를 준 LG전자는 G2시리즈부터 ‘노크기능’을 추가했다. 화면을 두드리면 잠금화면이 디스플레이에 노출되도록 하는 이 기능은 홈버튼을 눌러 시간과 스마트폰 상태를 확인하던 사용자들에제 큰 호응을 얻었다. LG전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화면이 꺼지지 않고 스마트폰 상태를 표시하는 ‘올웨이즈온디스플레이(AOD)’를 G5에 도입했다.
물리 홈버튼의 ‘딸깍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을 위한 기술도 존재한다. 바로 ‘햅틱기술’이다. 햅틱은 각종 기기에 진동, 힘, 충격을 발생시켜 사용자가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된 기술이다.
◆왜 홈버튼을 가만 안놔둘까
스마트폰 전면에서 ‘물리 홈버튼’이 사라진 것은 2012년 9월 출시된 LG전자의 ‘옵티머스G’가 최초다. 스마트폰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홈버튼에 대대적인 변화를 준 LG전자의 ‘모험’은 약 3개월간 15만대 개통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돌아왔다.
이후 수년간 스마트폰의 전면을 차지하던 홈버튼은 쉽게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오히려 문제가 됐던 접촉불량을 개선하고 지문인식기능이 추가되는 등 홈버튼의 기능은 더 강화됐다. 간혹 홈버튼을 전면이 아닌 다른 위치에 탑재하거나 물리식이 아닌 홈버튼을 탑재한 모델이 출시됐지만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근 출시되거나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을 살펴보면 홈버튼은 예전과 같은 지위에서 밀려난 형국이다. 스마트폰 본체의 후면으로 이동하거나 물리적 버튼이 자취를 감추고 터치식으로 모습을 바꾸는 등 변화 일색이다. 그야말로 홈버튼 수난시대다.
홈버튼의 기능은 단순하지만 편리하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하루에도 수십번 홈버튼을 누른다. 그 어떤 작업을 하던 중이라도 버튼 클릭 한번이면 초기 화면으로 돌아갈 수 있다. 딸깍거리는 손맛도 있다. 이렇게 유용한 홈버튼을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왜 바꾸는 것일까.
◆홈버튼이 사라져야 하는 이유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홈버튼을 없애는 가장 큰 이유는 디자인이다. 최근 해외사이트와 SNS를 통해 ‘유출’된 스마트폰들은 하나같이 극단적으로 얇은 베젤을 가진다. 스마트폰 전면에는 화면 이외에 어떤 것도 없을 만큼 베젤이 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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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매체 더버지(the Verge)가 공개한 G6 사진. 극단적으로 베젤이 얇다. /사진=뉴스1 |
깔끔한 인상을 주는 베젤리스 제품은 내구성에 문제가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베젤이 넓었던 과거 제품과 최근의 제품을 비교하면 인기의 비결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홈버튼이 고장나면 소비자들은 만만치 않은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부품만 놓고 봤을때는 작고 저렴하기 그지 없는 부품이지만 홈버튼을 교환하기 위해서는 핸드폰을 전부 분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건비가 부품 값보다 크다. 홈버튼에 특수한 기능이 추가된 경우엔 더 비싸진다.
특히 몇해 전부터 액정과 홈버튼이 일체형으로 나오는 몇몇 기종의 경우 홈버튼이 고장나면 액정을 통째로 교환해야 한다. 이 점도 스마트폰 홈버튼의 변화에 영향을 줬다.
홈버튼을 스마트폰의 후면으로 이동시킨 제조사들은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했다고 말한다. 스마트폰을 손으로 쥘 때 검지와 중지가 스마트폰 뒤를 받쳐 전면에 위치했을 때보다 더 자연스러운 그립감을 제공한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홈버튼, 대체 가능할까
전면 물리 홈버튼을 없애기로 결정한 제조사들은 그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충분히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개발 중이다.
2012년 홈버튼에 가장 먼저 변화를 준 LG전자는 G2시리즈부터 ‘노크기능’을 추가했다. 화면을 두드리면 잠금화면이 디스플레이에 노출되도록 하는 이 기능은 홈버튼을 눌러 시간과 스마트폰 상태를 확인하던 사용자들에제 큰 호응을 얻었다. LG전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화면이 꺼지지 않고 스마트폰 상태를 표시하는 ‘올웨이즈온디스플레이(AOD)’를 G5에 도입했다.
물리 홈버튼의 ‘딸깍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을 위한 기술도 존재한다. 바로 ‘햅틱기술’이다. 햅틱은 각종 기기에 진동, 힘, 충격을 발생시켜 사용자가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된 기술이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7은 전면 물리홈버튼 대신 햅틱 홈버튼을 이식했다. 애플은 아이폰7에 물리 홈버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가 물리 홈버튼을 누르는 느낌을 받도록 했다. 이 기능은 시장에서 호불호가 갈리며 LG전자의 노크기능 같은 환영을 받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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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전문 소식통 궈밍치가 공개한 신형 아이폰 컨셉 이미지. /사진=idrop news |
오랫동안 아이폰의 상징이었던 원형 전면 물리 홈버튼을 버린 애플의 시도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머지많아 홈버튼이 스마트폰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데 충분했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처럼 시간이 흘러 다시 전면에 홈버튼이 등장한다 해도 물리적 형태가 아닌 다른 기능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면 홈버튼에 대한 수요가 다시 많아질 경우 홈버튼은 언제든 전면에 재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물리 방식의 경우 문제가 많아 다른 기능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처럼 시간이 흘러 다시 전면에 홈버튼이 등장한다 해도 물리적 형태가 아닌 다른 기능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면 홈버튼에 대한 수요가 다시 많아질 경우 홈버튼은 언제든 전면에 재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물리 방식의 경우 문제가 많아 다른 기능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