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관계자는 26일 “조만간 롯데 이사회에서 결정을 내리면 당일, 혹은 이튿날 곧바로 부지 맞교환을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을 통해 “롯데 측이 대승적 차원에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초 국방부는 1월 중으로 롯데 성주골프장과 남양주 군용지를 맞교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었지만 중국의 전방위 보복을 당한 롯데 측이 검토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며 시간을 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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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부지로 결정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 인근 지역에 골프장으로 가는 표지판이 부착돼 있다. /사진=뉴시스 |
하지만 롯데가 이번주 초 이사회를 통해 부지 교환 안건에 최종 승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드배치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교환계약이 이뤄지면 국방부는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취득한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등 행정절차를 밟는다. 이와 함께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절차에 따라 SOFA 시설구역분과위원회에서 부지공여 논의를 시작한다. 통상 환경영향평가에 1~2개월이 소요되며 시설구역분과위원회 논의에도 비슷한 시간이 소요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구역분과위원회 부지공여 논의만 마무리되면 사드배치에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사드배치 시기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8~10개월 내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르면 6월 말 사드배치 완료를 시사한 셈이다.
군 당국도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조기 대선 등 혼돈스러운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사드배치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