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회식. 검찰 인계. 박영수 특검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특검 회식. 검찰 인계. 박영수 특검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특검이 회식을 가졌다. 90일 동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특검팀 관계자 120여명이 어제(2일) 박영수 특검 주재로 처음이자 마지막 회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수사기간이 종료된 특검은 오늘(3일) 관련 수사내용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검찰로부터 2만여쪽 분량의 자료를 받아 수사를 시작한 특검팀은, 처음 분량의 3배나 되는 6만여쪽의 수사자료를 작성해 검찰에 다시 넘길 예정이다. 이 가운데 절반인 3면여쪽은 삼성 뇌물 관련 자료며, 블랙리스트 관련 자료도 2만여쪽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삼성의 뇌물비리 의혹과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냈으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에 실패하고, 청와대 압수수색과 대통령 대면조사도 결국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황교안 대행과 정치권에 수사연장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으나 결국 연장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건 상당 부분을 검찰에 다시 넘겨야 하는 상황이다. 특검은 오늘 오후 늦게나 저녁에 서울중앙지검으로 기록을 보낼 예정이다.

특검은 자료를 이날 넘긴 뒤 오는 6일 최종수사결과 발표가 끝나면 공식 해산된다. 박영수 특검이 직접 수사결과를 브리핑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검 제도개선 방향 등에 대한 요청, 의견도 일부 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 발표까지 마친 후에는, 8명의 파견검사와 20여명의 수사관이 잔류해 향후 기소한 건에 대한 공소유지 업무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