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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째를 맞는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 조직위가 "중국의 사드보복 기조속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신규업체를 중심으로 풍성한 컨텐츠를 준비했다"고 7일 밝혔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이날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준비상황을 브리핑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7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드 문제로 엑스포 전시에 참가하려던 중국 업체들이 대거 불참해 힘들었다”면서도 “다양한 콘퍼런스와 삼보, 대림, 세미시스코 등 신규 업체들이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신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장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당초 이번 엑스포에는 국내외 200여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드 여파로 중국 업체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개막 10여일을 앞두고 150여개로 줄어든 상황이다. 참가의사를 철회하지 않은 업체의 경우에도 방문 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업체 대표자들은 B2B를 위해 방문하기 때문에 취소된 부분은 거의 없다”면서도 “관광객이나 정부차원 방문자는 10분의 1 정도 규모까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완성차 업체들의 소극적인 참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해에 비해 신차 발표규모가 줄어들었다는 것. 올해 국내 완성차 업체의 주요 출품차종은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EV, 현대 아이오닉, 르노삼성 SM3와 트위지 등 이미 수차례 공개된 차종이다. 비슷한 시기에 국내시장에 진출하는 테슬라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조직위 측은 아직 완성차 업체별로 전기차 모델이 다양하지 않은 탓에 엑스포에 매번 신차를 내세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1주일 뒤에 열리는 서울모터쇼 때문에 역량이 분산되는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우진산전, 삼보, 대림, 세미시스코 등 다양한 신규멤버들이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특정 기업을 위하는 것보다 신규업체들이 신기술을 보일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이 의미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전기자동차의 미래, 그리고 친환경 혁명’(The future of EV, Eco-revolution)을 주제로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제주 여미지식물원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를 비롯한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