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원 변호사. 사진은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진=임한별 기자
이정원 변호사. 사진은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진=임한별 기자

이정원 변호사가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씨,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언급했다. 이정원 변호사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특별수사관이다.
이 변호사는 오늘(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수사를 마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현직 대통령이 수사 대상이었던 초유의 사태였고, 그만큼 중차대한 사건이었던 만큼 가슴이 무거웠다. 그리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많이 놀라기도 했다"고 대답했다.

그는 "조사를 하다 보니까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사안들이 심각했다. 실제 우리가 밝힌 수사 결과로 밝힌 내용들이 한 20~30%밖에 안 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수사를 하면서 블랙홀이 세 군데 있었다. 박 대통령은 수사조차 응하지 않았다. 최씨는 수사에 응했으나 계속해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수사에 항상 오셔서 적극적으로 진술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렇게 저렇게 계속해서 말만 돌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을 향해 "우선 검찰에게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그 다음에 나머지 대기업에 대한 수사가 아직 남아 있다. 탄핵 결정 이후 박 대통령에 대한 나머지 수사도 남아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 전 수석이 검찰 고위 관계자들과 수시로 통화했다는 내용도 사실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검찰이 환부를 도려낸다는 심정으로 수사에 임해야 한다. 이 문제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