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현수막 논란. 사진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임한별 기자
표창원 현수막 논란. 사진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임한별 기자

자유한국당은 오늘(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다시 한번 묻고 싶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여성 의원들, 여성계는 표창원 민주당 의원의 여성 인권 모독 사건에 언제까지 침묵하며 감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남성 의원이 여성 대통령의 누드 그림을 전시하며 여성성을 무참하게 유린하는 사건도, 대한민국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자행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정치적 신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한 여성의 인권이 무참히 짓밟힌 사건을 외면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 지난 시간 공들여 쌓아 온 탑이 '표창원 감싸기'로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은 여성의 인권을 유린한 표 의원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며, 앞으로 양성 평등과 여성 권익 향상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에 더욱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표 의원은 지난 1월20일부터 국회 의원회관에 전시회 '곧바이전'(곧, BYE! 展)을 개최, 전시작 '더러운 잠'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해당 작품은 박근혜 대통령이 나체로 잠을 자는 모습과 최순실씨가 주사기를 들고 있는 모습, 세월호 침몰 당시 그림 등이 묘사돼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을 풍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6일 표 의원 부인이 국회 인근에 자신과 표 의원의 얼굴을 나체, 동물 등에 합성한 현수막 게시자를 모욕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늘 해당 현수막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