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마지막 그룹 공채를 실시한다. 이번 공채를 마지막으로 삼성의 그룹 차원 공채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삼성은 13일 그룹 홈페이지에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 등 계열사의 ‘2017년 상반기 3급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일제히 게시했다.


원서접수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서류전형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4월16일 국내 5개 지역(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과 해외 2개 지역(미국 뉴욕·LA)에서 치러진다.

/사진=삼성 누리집 캡쳐.
/사진=삼성 누리집 캡쳐.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4~5월 중 면접, 건강검진 등을 거쳐 5월 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정·발표한다.
하반기부터는 각 계열사별로 채용 방식이 바뀐다. 그룹 채용을 주관했던 미래전략실(이하 미전실)이 해체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고시라 불렸던 GSAT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각 계열사별로 필요 인원에 맞춰 독자 채용을 진행하면 그룹 소속 계열사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치르는 GSAT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1만4000여명에 달했던 전체 채용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매년 그룹 차원에서 각 계열사 할당량을 정해 일괄 채용을 진행했는데 각사가 자율경영에 돌입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최소 인원만 채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