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때 개헌 국민투표 합의. 사진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대선 때 개헌 국민투표 합의. 사진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16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대선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합의한 데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대선 전에 개헌이 마무리돼야 된다는 생각이다. 그것을 반대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우 원내대표는 "반대가 아니고 현실적으로 어렵다. 지금 각 당이 대통령 후보 경선 국면으로 접어들었지 않았는가. 이 상황에서 국회의원들이 각 후보자 캠프별로 움직이고 지역에서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이런 활동들을 하고 있다. 국회에서 법안도 제대로 심의를 못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어떻게 개헌을, 대선 전에 개헌을 하고 그 바뀐 개헌안으로 60일 안에 대통령을 뽑을 수가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사실상 당론으로 다음해 지방선거 때 개헌을 못 박지 않았는가. 내가 볼 때는 과거의 사례는 대통령 후보들이 개헌을 약속하고 안 지킨 사례를 말하는 것이고, 이번에는 대통령 후보들은 공감대를 지금 형성하고 국회 개헌특위를 중심으로 국회가 주도하는 개헌을 하자, 나는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햇다.

이어 '내가 민주당 당론으로 다음해 지방선거에 개헌을 못 박았다. 우리 당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당이 당론으로 정해 놓고 각 당의 지도자가 합의를 하면 안 지킬 수가 없다. 당 대표가 바뀌어도 당론은 유효하다. 내가 협약서도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