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시위. 지난달 15일 부산 남항 앞바다. /사진=뉴스1
해상시위. 지난달 15일 부산 남항 앞바다. /사진=뉴스1

해상 시위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연송 남해EEZ바닷모래채취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오늘(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배 4만5000여척이 바다 위에서 해상 시위를 했다. 대체 배들이 어디에, 어떻게 모인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국 91개 수협에 소속돼 있는 선박들이 항·포구에서 모인 것"이라고 대답했다.
정 위원장은 '해상 시위라고 하면 어떤 식으로 벌이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남해 욕지도 인근 EEZ 해상에서 대형어선, 선망어선과 저인망어선들이 모여 플래카드도 달고 해상에서 배를 이용해서 앞으로 전진하면서 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일방적인 남해에서의 EEZ 바닷모래를 채취 기간 연장 결정에 반대하는 것이다. 우리 대책위 입장은 모래 채취 전면 금지, 피해 조사, 피해 지역 원상 복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현장에 가서 어군 탐지기를 해서 관찰을 한 번 해 봤다. 정말 눈을 뜨고는 볼 수 없는 광경이 벌어지고 있다. 바다가 이렇게 파여 있는데 집을 다 부숴 놓고 돌만 이렇게 왕성해 있는데 여기 무슨 고기가 산란을 하며 어떻게 되겠나 싶어서 정말 개탄을 금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한 번 파내면 다시 원상 복구가 안 되는가'라는 질문에 "원상 복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도 모르고 있다. 이것이 수백년, 수천년으로 걸쳐서 퇴적층으로 형성돼 있는 이 모래가 파내고 나면 단시간에 회복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인정이 안 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예를 들면 어떤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가'라는 질문에는 "멸치가 작년 대비 한 60% 정도 생산이 됐고, 고등어, 정어리, 갈치, 쥐치 전 어종 생산량이 올해 44년 만에 100톤 이하로 지금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