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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유시민. /사진=JTBC 제공 |
썰전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어제(16일) 저녁 방송된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제로 다뤘다.
썰전 고정패널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전원책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청와대 퇴거 당시 심경, 향후 계획 등 다양한 주제를 두고 의견을 내놨다. 특히 유 전 장관은 박 전 대통령이 "정치를 계속 할 것"이라고 내다봐 눈길을 끌었다.
패널들은 박 전 대통령이 퇴거 당시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며 헌재 결정 불복을 시사하는 입장문을 낸 데 대해 여러 추측을 내놨다.
유 전 장관은 "나는 못 받아들인다, 이런 입장이다. 헌법재판소 결정이 진실에 의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면으로는 못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불복을 시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또 "투쟁을 하기로 작심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앞으로도 강경하게 대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 전 장관은 "정치를 계속 할 거다. 정치적으로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앞으로도 정치 무대에서 활동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이틀 더 머무르다가 보일러 틀어놓고 텔레비전 들여놓고 다 갖춰놓고 하는 게 아니라, 라면 끓여먹으면서 싸워나가야 하는 거다. 이렇게 어설프게 하면 더 망한다"며, 사저 수리 문제로 이틀이 지나서야 청와대를 떠난 박 전 대통령을 비꼬기도 했다.
두 사람은 사저 도착 당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는 등 밝은 표정으로 일관한 박 전 대통령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전 변호사는 대통령이 웃음을 지었으나 눈물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 전 장관은 "억울해서 우는 것이다. 억울해서, 분해서. 대국민 담화, 신년 기자간담회, 정규재 TV 등을 다 봐라. 단 한 번이라도 다른 감정을 비춘 적이 있나? 박 전 대통령을 사로잡고 있는 감정은 분하다, 억울하다 그런 감정들"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통령 파면 후 처음이었던 이날 방송은 8.4%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썰전 시청률은 8.417%(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였다. 그 전주보다 1%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것은 물론, 대선주자 특집 가운데 가장 시청률이 높았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편의 8.174%보다도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