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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마트 절도. /자료사진=뉴시스 |
생활고에 시달리다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7일 생활고에 시달리다 한 대형마트에서 식료품 2만5000원어치를 훔친 혐의로 40대 남성을 붙잡았다가 훈방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40대 남성 A씨는 몸이 불편한 홀어머니를 보살피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지난 17일 오후 8시쯤 대형마트에서 식료품 약 2만5000원어치를 훔친 혐의로 붙잡혔다. A씨는 마포구 한 대형마트에서 젤리 4봉지, 아몬드 2봉지, 안동찜닭 등을 훔쳤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식료품 코너에 있던 식품 2만4980원어치를 훔쳐 점퍼 안주머니에 넣었으나, CCTV를 통해 바로 적발돼 붙잡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끼니를 계속 거르다가 물건을 훔쳤다. 아는 사람에게 사기를 당해 어머니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개월 전 자영업을 하려다가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빚이 있으며, 왼쪽 어깨도 다쳐 구직도 힘든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적발 후 친구에게 빌린 돈으로 훔친 물건값을 치렀고 마트 역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경찰은 "윤씨가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마트 측도 처벌을 원치 않아 훈방조치 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