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검찰. /사진=임한별 기자
박근혜 검찰. /사진=임한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21일) 검찰에 출석한다. 검찰소환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검찰의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 대비해 수차례 답변 연습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단 손범규 변호사(51·사법연수원 28기)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예상되는 질문을 뽑아내 답변을 준비하는 데 가장 큰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 변호사는 "변호인단은 필요시 박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을 오가고 전화연락을 하면서 변론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영하 변호사(55·24기)가 '나뭇잎'까지 자세하게 볼 수 있게 변론 준비 중"이라며 "다른 변호인들은 '숲'을 볼 수 있게 변론을 준비하고 있으며 상호보완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433억 원의 뇌물을 받거나 제공받기로 약속받은 혐의 등 총 13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등 뇌물죄 관련 수사에 초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미 수백 가지의 질문을 준비해 둔 상태다.


이날 검찰조사실에는 지난해 11월부터 박 전 대통령 변론에 나선 유영하 변호사와 정장현 변호사 두 명이 입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박 전 대통령을 소환해 조사한다. 검찰이 전직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는 것은 전두환·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4번째 있는 일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신병처리 방법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대통령 직에서 파면된 상태기 때문에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