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 23일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공장을 전격 방문했다.

당초 정 의장은 올 하반기 공고 예정인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사업(약 150억달러 규모) 입찰 관련 외교를 위해 방문했으나 파리 기후 협약 이후 주목받는 태양광사업의 중요도를 감안해 일정에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공장 방문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공장은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주 사이버자야에 위치해 있으며 약 25만4000평방미터(㎡)의 부지에 셀과 모듈 각 1.7GW(지난해 4분기 기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중앙)이 윤영일 의원(오른쪽 첫번째), 조훈현 의원(오른쪽 두번째)과 함께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왼쪽)로부터 태양광 모듈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정세균 국회의장(중앙)이 윤영일 의원(오른쪽 첫번째), 조훈현 의원(오른쪽 두번째)과 함께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왼쪽)로부터 태양광 모듈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이 공장은 2008년 3월에 착공되어 같은해 12월 완공됐으며 이듬해 4월부터 첫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2012년 한화가 독일의 큐셀을 인수할 당시 셀 생산능력 0.8GW, 임직원 650명 수준이었으나 셀 생산라인의 지속적인 공정·효율 개선과 증설 그리고 2015년 모듈 공장의 신설을 통해 지금의 생산능력을 갖추었다.
현재 임직원 수는 2200명으로 늘었다. 한화큐셀은 현재까지 말레이시아에 누적 투자액 6억5000만불의 투자를 진행 해 셀랑고르주 투자 공사로부터 2014년과 2015년 외국계 최대 투자기업으로 선정되어 우수투자기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 의장은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큰 성과를 이루어 낸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말레이시아 우호관계 증진 및 국위선양에 앞으로도 꾸준히 기여해 주길 바라며 한화큐셀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정세균 의장이 관심을 갖고 있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사업 수주를 간절히 기원하며 한화큐셀도 말레이시아 정부 및 주정부와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지속해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장에서 한국기업의 역량을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공장은 독일 연구소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로 고효율 셀(PERC) 기술의 대량 생산에 성공한 공장이다.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태양광 단일 계약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5GW에 이르는 계약을 넥스트에라와 체결, 한국공장과 함께 차질 없이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