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특기생.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자료사진=뉴시스
체육특기생.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자료사진=뉴시스

체육특기생 학사특혜 적발이 대거 이루어진 가운데, 정유라 입시의혹에 연루돼 기소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관련보도를 인용하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최경희 전 총장 측은 어제(29일) 열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 심리로 열린 3회 공판준비기일에서 체육특기생 대거 적발 보도를 인용하며 "형평성 측면에서 이대 교수와 총장만 구속재판을 하는 게 과연 옳은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최 전 총장 측은 이같이 주장하면서 같은 날 발표된 교육부의 체육특기생 관련 감사자료를 사실조회 신청했다. 최 전 총장 측은 "교육부가 17개 대학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 결과, 출석·학점을 부당하게 인정하거나 대리·허위시험으로 적발된 학생이 780명이었다. 우리나라 체육특기생과 관련해 (만연한 관행을) 이대 교수와 총장만 구속 재판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이냐"고 되물었다.


재판부가 입증 취지에 대해 묻자 최 전 총장 측은 "형평성에 따라 양형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교육부는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와 조카 장시호씨씨의 학사관리 특혜 의혹과 관련, 체육특기자가 100명 이상 재학 중인 17개 대학의 학사관리 실태를 조사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학사경고 3회 이상에도 제적이 되지 않은 사례 등 적발 건수가 수백건이나 돼 논란이 됐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공판준비절차를 끝내고 오는 4월12일 첫 공판기일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