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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지지자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장심사를 앞둔 30일 오전, 삼성동 자택 앞에 지지자들이 모여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
삼성동에서 지지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심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오늘(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삼성동 자택에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전날부터 이곳에 모여 밤샘 농성을 벌이는 등, 검찰의 영장 청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지자 50여명은 두꺼운 외투와 우비를 입고 담요까지 챙겨 자택 진입로 앞에서 밤을 새웠다. 오전 6시가 넘어서면서는 지지자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의 이동을 막겠다는 뜻을 보이기 위해 도로 위에 드러눕기도 했다.
밤샘 농성을 벌였다는 한 여성은 "대통령님이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렇게 함부로 대하느냐. 미칠 지경이다. 며칠 째 우느라 밥도 못먹고 살림도 못하고 있다. 집에 있으면 불안증이 심해져서 차라리 이곳에서 목이 쉬느라 소리치는 게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경찰도 지지자들의 돌발 행동 등에 대비해 240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차량이 수월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자택 인근 도로에 안전 펜스를 설치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강부영 영장전담판사(43·사법연수원 32기) 심리로 열린다. 구속 여부 결정은 내일(31일) 새벽이 돼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