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지난해 열린 제68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제주 4·3 평화공원 위패봉안실을 찾은 유가족들. /자료사진=뉴스1
제주 4.3. 지난해 열린 제68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제주 4·3 평화공원 위패봉안실을 찾은 유가족들. /자료사진=뉴스1

제주 4.3 기념일을 맞아 희생자 추념식이 열린다. 오늘(3일) 제주도는 제69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개최한다.
제주도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다. 오전 9시10분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10시에 본행사가 개최된다. 식전행사는 도내 4대 종단인 불교, 원불교, 개신교, 천주교 성직자의 종교의례와 도립 제주·서귀포합창단, 해병대제9여단 군악대가 참여하는 합창공연과 도립무용단의 '진혼무' 무용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본 행사는 헌화·분향, 인사말씀, 경과보고(영상), 추념사, 추모시 낭송 등으로 진행된다. 제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추모시는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 부문 당선작인 박용우 시인의 '검정 고무신'이 낭송된다.


이날 행사를 위해 제주도는 행사장 주변 어린이교통공원 등 유관기관 주차장을 활용하여 12개소 1200여대 주차공간을 마련하고, 각 읍면동 유족회별 차량 89대를 지원한다. 또 임시 순환버스 17대를 배차 운영해 일반도민들이 추념식에 참석하는 데 편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제주 4·3 사건은 1948년 4월3일부터 1954년 9월21일까지 제주도에서 일어난 양민학살 사건으로, 제주도민이 3만명에서 최대 8만명 가까이 희생된 참사다. 2000년대 들어 정부는 사건에 대해 공식사과하고,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