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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버스 동원 불법선거운동 의혹. 지난달 25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민의당 광주·전남·제주권역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이 열렸다. /자료사진=뉴시스 |
국민의당이 버스 동원으로 불법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어제(10일) 저녁 방송된 JTBC 뉴스룸은 국민의당이 경선 과정에서 대학생들을 버스를 동원해 투표장에 실어나르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JTBC 단독보도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지난달 25일 광주 지역 대선후보 경선 순회투표가 열린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 앞에 대형버스가 도착해 학생들이 줄지어 내린다.
보도에 따르면 학생들은 전북의 한 대학교 소속 학생들로, 약 200여명이 45인승 버스 7대에 나눠타고 광주까지 10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해 왔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같은 동원 의혹으로 학생들을 상대로 자발적인 투표 참여인지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JTBC는 선관위가 조사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강요에 의해서 참여했다"고 진술을 확보했다는 내용도 보도했다.
JTBC는 버스회사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날 버스 동원이 며칠 전부터 예약돼 있었다는 사실도 전했다. 보도에 나온 관계자는, "3~4일 전에 연락이 와서 갈 수 있겠느냐 물어봤고, 그날 차가 있느냐 그래서 있다고 하고 차가 나갔다"고 말한다.
보도는 선관위가 버스를 누가 대절했는지, 경비를 누가 부담했는지 등을 계속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또 선관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부 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누가 이들을 동원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대학 측 역시 학교차원에서 진상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