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유치원. 단설유치원. 사진은 고민정 더문캠 대변인. /사진=뉴스1
안철수 유치원. 단설유치원. 사진은 고민정 더문캠 대변인. /사진=뉴스1

고민정 더문캠 대변인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설 유치원 신설 제한을 공약한 데 대해 "단설이든 병설이든 국공립 유치원을 보내고 싶은 엄마가 대다수"라고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어제(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 주위만 그런가. 아니면 내가 별나라에 살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아이가 있는 친구들을 만나면 늘 듣는 소리가 있다. '국공립 다섯 군데 다 떨어졌다' '친정엄마, 시어머니, 이모, 고모 총동원해서 추첨했는데 안 됐다' 그들의 한숨 소리는 땅을 뚫고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회사를 그만둔 지금, 회사 어린이집에 다녔던 우리집 두 아이들은 두 달째 자체 방학이다. 집 바로 앞에 국공립 어린이집이 있지만 엄두도 못 낸다. 하늘이 도와야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시도도 못 해 봤다"고 강조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사립을 보내자니 벌이가 없는 지금으로서는 그것도 쉽지 않다. 아무튼 이름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든 뼛속까지 엄마인지라 아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멀리서도 귀에 쏙 꽂힌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발표한 국공립 어린이집 40% 확충에 대한 기대가 무척 크다. 그런데 안 후보가 단설을 늘리지 않겠다고 한다. 나 같은 엄마들은 어떻게 하는가. 나만 흥분했는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17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대회'에서 '단설유치원 신설 자제' 및 '사립유치원 독립 운영' 등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