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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뉴스1 임세영기자 |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의 키를 쥐고 산업은행과 협상을 벌여온 국민연금이 “협의점을 찾았다”고 14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이날 "대주주로서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책임있는 경영정상화 의지를 나타내면서 기금 손실 최소화 의지를 이해하고 전향적으로 협상에 임해 상호 간에 협의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앞서 강면욱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 방안과 관련해 13일 저녁 서울 여의도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긴급 회동을 가졌다. 산은 측은 국민연금에 3년 뒤 대우조선 회사채의 100% 상환을 보장하겠다는 조건을 추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재무적 투자자로서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회사채의 출자전환 방안과 관련해 투자회사의 현재 사정과 향후 경영정상화 계획 등을 살펴, 투자자로서 취할 수 있는 경제적 실익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양 사 실무자간 협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와 국책은행은 대우조선에 신규자금 2조9000억원을 투입하는 등의 경영정상화 방안 을 발표하고 이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시중은행과 사채권자의 만기연장과 출자전환 등 채무재조정을 통한 고통분담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난색을 표하던 국민연금이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며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우조선 정상화 방안 발표 이후 국민연금이 공식적으로 합의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연금이 채무조정에 동의할 경우 17~18일로 예정된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재조정안 가결 가능성은 대폭 높아진다. 만약 채무재조정안이 부결되면 대우조선해양은 법정관리의 일종인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으로 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