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 |
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개별 실사하겠다는 국민연금의 요구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국민연금은 지난 11일 정용석 산은 구조조정부문 부행장과 만나 대우조선을 직접 실사해 채무재조정 동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요구했다. 이달 만기인 대우조선 회사채 상환을 3개월 유예하겠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이에대해 산은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회계법인을 통해 실사가 이뤄진 만큼 개별 채권자의 실사는 불필요하다는 것.
산은은 대우조선의 자금사정을 고려할 때 추가 자금지원 없이는 4월말~5월초 중 사실상 부도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돼 수개월이 소요되는 재실사를 추진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간 구조조정 과정에서 별도의 실사를 통해 정상화방안을 수립한 사례가 없으므로 형평성 측면에서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