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전자가 2013년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콘셉트 사진. /사진제공=삼성전자 |
‘접을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이르면 올해 말 출시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지난달 말 보고서를 통해 올해 폴더블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를 1893만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실제 양산규모를 뜻하며 적용 디바이스나 구체적인 양산업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커브드 ▲폴더블 ▲롤러블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현재 상용화 된 것은 구부러진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삼성전자 갤럭시S8 시리즈에 탑재된 모서리가 둥근 ‘엣지’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인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한 커브드 디스플레이시장은 올해 92억5697만달러를 기록한 후 2023년에는 245억4895만달러로 약 2.7배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이런 시장의 성장세를 감안, 갤럭시S8 시리즈부터는 플랫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하지 않고 모든 제품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 업계는 차세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HS마킷은 올해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전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의 0.2%에 불과하지만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시장에서 올해 첫 매출이 발생한다는 데 의미를 둔다. 업계는 이르면 올해 말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첫 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SID, CES 등 국제학술대회나 전시회를 통해 꾸준하게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조사업체는 각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들의 계획을 감안해 시장 전망을 내놓는다”며 “현실화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업계는 어떤 업체가 먼저 폴더블디스플레이를 내놓을지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나 삼성전자가 유력하다는 입장이다. MS는 올 1월 접으면 스마트폰, 펼치면 태블릿PC로 사용가능한 폴더블 휴대폰에 대한 특허 출원서를 공개했다. MS는 그동안 ‘서피스’시리즈로 태블릿PC와 노트북의 2in1 컨셉을 주도해온 만큼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유력주자인 삼성전자는 중소형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시장에서 90%가 넘는 독보적인 점유율로 기술 발전도와 양산역량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밖에도 LG전자와 구글도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의 후보로 언급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 IT업체들이 폴더블 제품과 관련한 특허를 잇따라 출원해두는 등 기술적인 난제는 어느 정도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구체적인 완제품 출시는 소비자가 얼마나 원하는지 시장 수요에 달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