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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사진=KDB산업은행 |
KDB산업은행은 채무조정 완료 전 대우조선해양에 금융지원을 개시하기로 채권단과 합의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앞서 채권단은 신규 자금 지원 선결조건으로 채무조정 완료를 제시했다. 그러나 사채권자 1인의 사채권자 집회 효력 정지 관련 즉시항고 및 대법원 재항고로 회사채 채무조정의 법적효력이 일시 정지되면서 유동성 지원이 지연됐다.
이에 대해 산은 측은 "대우조선의 긴급한 유동성 상황 및 재무구조 개선 시급성 등을 고려할 때, 재항고로 금융지원 개시가 지연될 경우 정상화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며 당초 '선 채무조정, 후 유동성 지원' 원칙을 고수할 수 없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대우조선은 12일 지급해야 하는 협력업체 결제대금 1000억원 가량에 대한 유동성 여력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채권단은 대법원 판결 이전이라도 금융지원을 개시하기로 지난 9일 합의했다.
이에 따라 산업·수출입은행은 신규 지원키로 한 2조9000억원 가운데 2000억원을 대우조선에 긴급 투입키로 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2조1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도 이달 안에 끝마칠 예정이다. 회사채·CP 채권자의 경우 대법원 확정판결 즉시 출자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회사로부터 독립된 조선, 금융, 구조조정 분야 민간전문 8명으로 구성된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도 가동된다.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는 6월 셋째주 1차 회의를 열어 대우조선 중장기 경영전략 및 구조조정 방향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