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거취약계층(홈리스) 자활을 돕기 위해 창간된 대중문화잡지 '빅이슈 코리아'. 이 잡지는 일방적인 기부나 자선행위를 요구하지 않고 홈리스 스스로 잡지의 생산과 판매에 참여함으로써 삶의 기회를 되찾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권당 가격은 5000원. 판매금액의 절반인 2500원은 홈리스에게 돌아간다. 구입자 입장에선 나눔을 실천하고 알찬 정보가 가득한 잡지도 구매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 최근엔 카드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현금이 없어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된 것.
아쉬운 점은 아직 많은 사람이 '빅이슈'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빅이슈 존재에 대해 아는 사람은 25.9%에 불과했다. 이름만 들어봤다는 응답이 33.8%였고 전혀 모른다는 소비자가 40.3%에 달했다.
'빅이슈'가 한국에 창륙한지 올해로 7년째. 우리 사회가 사회적 약자로 불리는 이들에게 너무 무관심했던 것은 아닐까. 퇴근길 무심코 지나쳤던 빅이슈 판매자를 만나면 오늘은 먼저 다가가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꺼내 잡지 한권을 구매해보자.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덤으로 편안한 마음도 얻을 수 있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