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가정집에서 최근 바나나 나무가 열매를 맺어 화제다. 13일 대구 동구 효목동에 살고 있는 김덕규씨가 자신의 주택 앞마당에 열린 바나나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뉴스1
대구 한 가정집에서 최근 바나나 나무가 열매를 맺어 화제다. 13일 대구 동구 효목동에 살고 있는 김덕규씨가 자신의 주택 앞마당에 열린 바나나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뉴스1

대구에서 바나나 나무가 열매를 맺은 것이 알려져 화제다. 최근 대구 지역 소식을 알리는 페이스북 페이지 ‘대구는 지금’에는 대구 한 가정집에서 바나나 나무가 열매를 맺은 사진이 올라 화제가 됐다.
이 바나나 나무는 대구 동구 효목동의 한 가정집에서 자란 것으로, 주인인 김덕규씨는 주택을 개조해 운영중인 식당 앞마당에 4년전쯤 바나나 나무를 심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이 13일 미디어를 통해 크게 알려진 것이다.

이 바나나 나무는 올해 들어 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열매를 맺은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는 '대프리카(대구와 아프리카의 합성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더위로 유명한 곳으로, 올해도 5월 낮 기온 30도 이상인 날이 평년의 2배나 되는 등 이른 더위가 찾아왔다.


바나나는 대표적인 아열대 작물로, 필리핀과 같은 더운 기후를 가진 지역에서 플랜테이션 농업을 통해 생산된다. 국내에서는 따뜻한 기후를 보이는 제주도에서 온실을 이용해 소량 재배한다. 국내에서 실외재배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에 대구에서 열린 바나나도 작은 크기의 열매가 맺힌 것으로 농장에서 수확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다만 한반도 평균기온이 갈수록 올라가 봄철 개화 한계선도 북상하는 등, 기후의 아열대화가 뚜렷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언젠가 바나나와 같은 작물 재배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