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소니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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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갔던 영웅이 돌아왔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마블 코믹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의 컴백을 알리는 작품이다.
1985년 마블은 대표적인 캐릭터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일본 소니에 넘긴다. 이후 소니는 샘 레이미와 토비 맥과이어를 앞세워 <스파이더맨> 3부작을 제작, 대박을 쳤다. 하지만 앤드류 가필드를 내세워 리부트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대중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마블은 아이언맨의 대히트 이후 마블 세계관의 영화를 꾸준히 발표했지만 스파이더맨의 빈자리가 아쉬웠다. 이에 마블과 소니는 협상을 진행, 스파이더맨의 귀가를 이끌어 냈다.


마블의 틀에서 그려질 스파이더맨은 그간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 가장 중요한 차이는 15살이라는 스파이더맨의 나이다. 불안정한 나이에 엄청난 능력을 얻은 스파이더맨의 내적 갈등이 극을 이끌어 가는 주된 줄기다. 연출을 맡은 존 와츠 감독은 “어린 10대 소년이 슈퍼 히어로가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에 기초해 시나리오를 전개했다”고 밝혔다.

사춘기 소년이자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 역을 맡은 톰 홀랜드는 12세의 나이에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통해 이름을 알린 영국의 촉망받는 신예 배우다. 춤과 노래는 물론 넘치는 끼를 타고난 홀랜드는 3대 스파이더맨으로 손색없다는 평을 받는다.

여기에 노련한 히어로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도 등장해 천방지축인 스파이더맨의 멘토 역할을 자처한다.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는 매번 죽음을 맞는 ‘벤 삼촌’이 스파이더맨의 성장에 밑거름이었다면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는 슈퍼 히어로가 멘토 역할을 맡으면서 관객들은 더 이상 벤 삼촌의 죽음을 지켜보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세상을 위협하는 악당은 대머리 ‘벌처’ 아드리안 툼즈(마이클 키튼)다. 벌처는 피터 파커와 마찬가지로 평범함과 비범함이 공존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벌쳐는 어벤져스 뉴욕 사건 이후 버려진 외계물질로 만들어진 강력한 무기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벌처는 독수리라는 의미 답게 거대한 날개가 달린 수트를 입고 등장해 스파이더맨의 주요 무기인 거미줄을 잘라버리는 등 시리즈 역사상 최악의 악당으로 그려질 전망이다. 과거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에서 배트맨 역을 맡았던 마이클 키튼이 어떤 식으로 스파이더맨을 괴롭힐지도 관심이 쏠린다.

약 30년 만에 집으로 돌아오는 어린 히어로의 성장을 그린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7월5일 개봉된다.
/사진제공=소니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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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어린 슈퍼 히어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에게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는 위험한 일은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허세와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피터 파커는 세상을 위협하는 강력한 적 ‘벌처’에 맞서려 하는데….

☞ 본 기사는 <머니S> 제495호(2017년 7월5일~1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