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WD는 국제상업회의소(ICC) 국제중재법원과 미국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에 도시바 메모리사업부 매각중지 가처분신청을 낸 데 이어 미국계 투자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손잡고 새로운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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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DB |
이와 관련 WD는 지난 21일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마자 SK하이닉스가 포함된 것에 불만을 표시하며 반대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도시바가 메모리사업부를 한미일 연합에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가운데 알려진 매각 방식은 한미일 연합이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지분 51%를 2조엔가량에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은 도시바가 갖는 구조다.
이렇게 될 경우 도시바는 원전사업 손실을 메울 수 있는 필요한 자금을 얻으면서도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고, 일본정부는 반도체 관련 기술의 유출 위험을 차단할 수 있다. 이에 따라 WD의 새로운 제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지만 도시바 협력사인 데다 미국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수전의 변수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8월부터 도쿄증권거래소 2부 강등이 결정된 도시바는 내년 3월까지 매각 절차를 끝내지 못하면 상장 폐지된다. 이에 따라 도시바는 내년 3월까지는 매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