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수출을 위해 선적중인 르노삼성 QM6. /자료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유럽 수출을 위해 선적중인 르노삼성 QM6. /자료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일본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일종인 경제연대협정(EPA) 협상이 합의를 도출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의 수출 우려가 커진다. 유럽시장에서 일본차의 가격경쟁력이 커지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다수 외신에 따르면 일-EU EPA는 몇 가지 잔여 쟁점만을 남겨놓고 사실상 타결됐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일본산 자동차에 최대 10%까지 부과됐던 관세가 7년의 유예기간을 갖고 완전 철폐된다. 자동차 부품에 부과됐던 3~4%의 관세는 협정 발효 즉시 철폐된다.

이로 인해 국내 자동차업계의 수출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산 자동차는 지난 2011년 체결한 한-EU FTA로 관세 철폐를 누리고 있음에도 수출물량은 일본의 절반수준에 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가 완전 철폐되면 현대‧기아차는 물론 유럽수출 물량을 생산하는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에도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며 “유예기간 동안 국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