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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위인 쿠슈너(오른쪽)와 딸 이반카. /사진=뉴시스(AP 제공) |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러시아 스캔들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을 위해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24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해 관련 내용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쿠슈너는 이날 청문회를 마친 뒤 백악관 웨스트 윙 밖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의 모든 행동은 적절한 것이었다. 나는 러시아와 공모를 한 적이 없다. 또한 그런 일을 한 캠프 내 어떤 누구도 알지 못한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쿠슈너는 성명을 발표해 “나는 공모하지 않았다. 부적절한 접촉을 한 적이 없다. 민간 분야에서 내 기업 활동을 하면서 러시아 자금에 의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내 SF-86 양식(비밀취급인가)의 신청에 관해서는 공개를 요구받은 것 이상으로 전적으로 투명하려고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러시아 측 인사들과 4차례 접촉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제공할 문건들은 대선 캠프와 정권인수위 기간에 있었던 수천 건의 접촉 가운데 러시아 대표들과의 4차례 접촉을 보여줄 것이다. 그 어떤 것도 선거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특별히 기억할 만한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여러 만남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쿠슈너는 지난해 6월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트럼프 타워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주자에게 타격을 가할 정보를 건네받기 위해 러시아 변호사인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와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그 모임에 약간 늦게 도착했다. 그 변호사는 러시아 어린이의 미국 입양 금지 문제에 대한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 방에 들어간 지 10분 후 그 자리에서 빠져나갈 구실을 만들기 위해 비서에게 전화하라는 메시지를 넣었다”며, 당시 만남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