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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김선웅 기자 |
예측을 깨는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경신으로 증권사들이 코스피 예상 밴드를 높이는 가운데 가까운 미래인 8월 코스피 전망은 어떨까.
◆원화 강세 지속… 8월 코스피에 ‘긍정’
결론부터 말하자면 조정은 있겠지만 오는 8월에도 코스피가 강세장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현대차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유럽중앙은행(ECB) 출구전략 이슈에 따른 유로화 강세로 원화 강세가 지속돼 국내증시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특히 오는 8월에 열리는 잭슨홀 미팅을 주목해야 한다”며 이 정책 심포지엄에서 유럽 경기 회복을 언급하고 앞으로 출구전략을 예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 수출 호조 지속으로 국내 경기 펀더멘탈이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과 최저임금인상, 추경, 자산 상승효과 등 내수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점이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례적으로 펀드환매, 시장 급등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점도 8월 증시에 있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변 애널리스트는 “수급 호조가 지속되며 코스피는 하반기 목표를 향해 8월에도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입김’에 8월 코스피 ‘안도’
8월을 포함한 하반기 코스피의 가장 큰 변수는 미국의 입김이다. 8월 열리는 잭슨홀이 그렇고 최근 발표된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도 그렇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하고 보유자산 축소 시점을 앞당길 것을 시사했다. 또 시장에서는 오는 9월쯤 4조5000억달러 규모의 보유자산 축소를 시행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에 증시전문가들은 FOMC 결과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모습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국내증시가 8월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을 전망했다. 지난 6월 FOMC 성명서에서 자산보유 축소 시점을 ‘올해’(this year)라고 표현했던 것을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relatively soon)로 바꾼 것 때문.
7월 FOMC 성명서 발표 이후 지난 27일 금융시장은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시의 다우·S&P·나스닥 등 주요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훈풍은 국내증시에도 불어왔고 코스피 역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이어지는 ‘실적↑’… 3분기 기대감 선반영 전망
증권사들이 내놓은 8월 적정 코스피 추정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중점적으로 반영됐다. 내년에는 높아진 기저 효과로 이익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올 3분기 IT업종과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가 큰 상황이라 선반영되면서 주가가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또한 하반기로 갈수록 배당 등 증시 유입 요인이 있기 때문에 8월 또는 그 이후에도 가파른 증시 하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또한 8월 코스피는 실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위험선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단기로는 연초 이후 상승랠리에 따른 기술적 피로가 노출될 수 있겠지만 이를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