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저녁 청와대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 기업인 8명과 호프미팅을 겸한 경제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저녁 5시58분쯤 시작돼 2시간38분가량 진행된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역대 정부마다 경제인들을 초청하는 식사를 해왔다”며 “정부로서는 경제살리기보다 더 중요한 과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만남을 보면 한번에 많은 분들을 하다보니 만남 자체에 조금 일방적인 느낌이 들어서 (이번에는) 하고 싶은 말씀을 충분히 하실 수 있게 두번으로 나눴다”며 “경제인들의 말을 충분히 듣고 싶어서 주어진 각본, 주제, 시간제한 없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등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등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간담회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은 문 대통령과 20여분가량 상춘재 앞마당에서 생맥주를 마시며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문 대통령과 경제인들은 상춘재 실내로 이동해 별도의 발언 순서와 발표 자료 없이 경제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특히 대화의 상당부분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관련된 화두로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업인과의 간담회 둘째날인 28일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