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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에 이어 미국산 원유를 도입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로 미국산 원유 가격경쟁력이 높아졌고 원유도입선 다변화에 대한 정부와 정유사의 의견이 같은 만큼 앞으로 미국산 원유 도입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9일 외신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지난달 미국산 원유 100만배럴을 수입하기로 계약했다.
SK에너지까지 미국산 원유를 도입하면서 에쓰오일(S-OIL)을 제외한 국내 모든 정유사가 미국산 원유 수입 행렬에 동참하게 됐다.
앞서 GS칼텍스는 지난해 11월 국내 정유사로는 처음으로 미국산 원유 200만배럴을 도입했다. 이어 현대오일뱅크도 지난 4월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200만배럴 도입을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자회사인 S-OIL은 아람코로부터 대부분의 원유를 공급받기 때문에 미국산 원유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
국내 정유사들의 미국산 원유 도입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최근 중동산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미국산 원유의 경제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결정하면서 중동산 원유 가격이 미국산 원유보다 비싸졌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 말 미국산 원유 100만배럴을 멕시코산 원유 100만배럴과 함께 실어 오는 10월 중순께 국내로 들여올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최근 미국산 원유와 두바이산 원유간 가격 차이가 크지 않고 마진도 좋아져 미국산 원유 도입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증대를 위해 다양한 지역으로부터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