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응원편지. /사진=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측 제공
서경덕 응원편지. /사진=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측 제공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14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올바른 역사 기술을 한 교과서를 채택한 와다 마고히로 일본 고베시 나다중학교 교장에게 응원 편지를 보냈다고 발표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나다중학교는 마나비샤 출판사가 발행한 '함께 배우는 인간의 역사' 교과서를 채택했다. 이 교과서는 일본군 위안부의 관리 및 위안소 설치 등 일본군의 관여와 강제성을 인정한 1993년의 고노담화를 담고 있다. 이로 인해 와다 교장은 일본 극우 세력에게 200여통의 항의 엽서를 받게 됐다.
서 교수는 "나 자신도 뉴욕타임스 등 세계적인 유력 매체에 일본군 위안부 광고를 게재할 때마다 일본 극우 세력에게 학교로 온갖 항의 서한을 받아 왔기에 와다 교장의 심정을 잘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에게 올바른 위안부 역사를 가르치려는 그의 용기와 신념에 감동을 받았고, 마침 14일이 '세계 위안부의 날'이라 더 힘내라는 응원과 격려의 편지를 보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우편물에는 응원 편지 외에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세계적인 신문에 게재했던 일본군 위안부 광고와 관련 동영상 CD를 함께 동봉해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 교수는 "일본 언론에 따르면 나다중학교 외에도 30여개 학교가 이 교과서를 채택했는데, 다른 10개 학교가 같은 시기에 항의를 받았으나 이로 인해 채택을 취소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고 보도했다"고 전달했다.


그는 "일본 내 이런 양심 있는 교육자들에게 응원 편지를 또 보낼 예정이며, 이런 일본 내 양심 세력과 함께 힘을 모아 일본인들에게 올바른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알릴수 있는 캠페인을 앞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