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이 체크카드에 캐릭터 디자인을 입혀 소장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깜직한 디자인에 풍성한 혜택을 담아 고객을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캐릭터 체크카드는 마블 체크카드를 출시한 SC제일은행 등 시중은행이 원조이지만 인터넷은행의 체크카드는 모든 오프라인 금융거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더 많은 혜택이 담겼다.
인터넷은행의 체크카드 사용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고객들은 두 가지 체크카드의 혜택을 비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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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체크카드/사진=카카오뱅크 |
◆카카오뱅크, 150만장 돌파… ‘캐시백’ 강점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내세우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후 3주 만에 체크카드는 150만장을 발급했다. 약 200만명의 전체 가입자 중 75% 이상이 체크카드를 신청한 셈이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전월실적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마스터카드와 제휴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캐시백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월실적 없이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금액 0.2% 캐시백이 할인된다. 해외에서 카드결제를 계획하고 있다면 시중에 나온 체크카드보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가 유리할 수 있다. 또 내년 1월31일까지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는 고객은 주말과 공휴일에 결제 시 추가 0.2%가 캐시백 할인된다.
이밖에 G마켓에서 건당 3만원 결제하면 3000원,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에서 1만원 이상 결제하면 2000원, 이마트 등 대형마트 업종은 건당 5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3000원 캐시백된다. SK주유소에서 5만원 이상 결제는 5000원 캐시백된다.
후불 교통카드 기능까지 탑재했다.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출범을 늦어지게 한 원인으로 후불 교통카드를 언급할 만큼 공을 들인 기능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객 편의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깜찍한 캐릭터 스티커가 담긴 선물은 덤이다. 체크카드 발급 시 스마트 폰에 붙이기 좋은 크기로 스티커가 동봉되고 스티커 뒷면에는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의 혜택이 요약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오프라인 접점이 없는 카카오뱅크와 고객을 연결하는 매개체"라며 “연내 신용카드 발급을 목표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신용카드에는 더 많은 혜택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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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체크카드 라인프렌즈 4종/사진=케이뱅크 |
◆브라운이 주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카카오뱅크 흥행에 자극받은 케이뱅크는 뒤늦게 네이버 메신저 '라인프렌즈'를 내세운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브라운, 코니, 초코, 샐리 등 4종 캐릭터 카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캐릭터 체크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통신캐시백형과 포인트적립형 등 2가지로 나뉜다. 통신캐시백형은 KT와 제휴해 전월 실적 사용 구간에 따라 24개월간 매월 통신비가 최대 3만원까지 캐시백되는 카드다.
전월 카드 이용 실적 30만원 충족 시 매달 8000원, 70만원 충족 시 매달 1만6000원, 120만원 충족 시 매달 3만원씩 통신비가 할인된다.
포인트적립형은 월 24만원 이상 사용 시 이용금액의 1%를 포인트(1포인트=1원)로 적립해준다. 포인트는 현금으로 전환해 케이뱅크 계좌로 입금하며 네이버페이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다. 또 기프티쇼, 네이버뮤직, 네이버 영화·방송 등 콘텐츠를 이용할 때도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케이뱅크 체크카드는 GS25, GS슈퍼마켓 결제금액의 1% GS&POINT 적립과 행사 상품 구매 시 10% 현장할인도 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네이버페이 연계한 체크카드들이 높은 포인트 적립율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재테크족의 눈길을 끌만한 카드”라며 “모바일 라이프에 걸맞은 다양한 고객 혜택을 위해 마케팅 제휴 채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