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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납치. /자료사진=뉴시스 |
경기 수원시 한 초등학교 앞에서 60대 남성이 1학년 남학생을 납치하려 한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시민들의 도움으로 범행이 미수에 그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23일 미성년자 약취유인 미수 혐의 등으로 60대 A씨를 구속해 검찰로 송치한 사실을 발표했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5시쯤 경기 수원시 장안구 한 초등학교 앞에서 이 학교 1학년생 B군(7)의 팔을 잡고 강제로 수십m를 끌고 가는 등 납치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이 A씨로부터 B군을 떼어내고 제지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을 마구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범행 장면이 촬영된 CCTV를 보여주면서 범행 동기 등을 추궁했지만 A씨는 "납치하려 한 적 없다.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당시 시민들이 아이를 피의자로부터 떼어내고 보호하는 등 범행을 막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