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 5호기. 사진은 한울원전 전경. /사진=한울원자력본부 제공
한울 5호기. 사진은 한울원전 전경. /사진=한울원자력본부 제공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경북 울진군 소재 한울원전 5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했다.
25일 원안위에 따르면 한울 5호기는 지난달 5일 정상 작동 중인 원자로 냉각재 펌프 4대 중 2대가 정지해 원자로 보호 신호에 의해 가동이 정지됐다. 

원안위가 냉각재 펌프가 정지한 원인을 정밀 점검한 결과 발전소 제어 계통 전자 카드에 내장된 부품의 절연 성능이 떨어져 냉각재 펌프에 연결된 전원 공급 차단기가 비정상적으로 개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냉각재 펌프 정지 이후 발전소 안전 설비는 설계된 대로 정상 작동돼 원자로가 자동 정지한 것.

원안위 관계자는 "현장 조사 결과 운전원이 관련 절차에 따라 조치해 필수 안전기능이 적절히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원자로 자동 정지로 인한 방사선의 비정상적 증가 및 환경에 부적절하게 방출된 것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전자 카드 고장으로 인한 냉각재 펌프 정지와 관련해 비슷한 사건의 재발 방지 대책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에 요구했다. 이에 한수원은 동일한 부품이 사용된 전자카드 총 6종 502매에 대한 확대 점검을 수행하고, 차단기와 관련된 입력회로 이중화 개선 등 설비 신뢰성을 향상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한수원 조치 결과가 적절함을 확인하고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