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0.6%… 실질 국민총소득은 0.6% 감소

2분기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0.6%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7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기 대비 0.6%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하다. 1분기 성장률 1.1%에 비해 0.5%포인트 떨어졌다.

GDP성장률은 지난 2015년 4분기부터 내내 0%대에 머물다 올 1분기 1%대로 반등했으나 다시 0%대로 내려가게 됐다. 2분기 수출 실적이 좋지 않았고 건설투자 등이 부진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뒷받침돼 0.6% 성장률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가전제품과 휴대폰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1.0% 올라 지난해 1분기(0.4%)에 비해 나아졌다. 정부소비도 1.1% 증가했다.

반면 1분기 성장률을 주도했던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줄어들어 0.3% 증가에 그쳤다. 1분기 건설투자 증가율은 6.8%였다. 반면 설비투자는 5.2% 증가해 전분기(4.4%)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은 1분기 상승세를 보였으나 자동차와 화학제품 등 감소로 2.9% 줄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수입도 원유 등이 줄어 1.0%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기계장비가 늘어난 반면 금속제품 등이 줄어 전분기보다 0.3% 감소했다. 건설업도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3% 줄어 지난 2014년 4분기(-3.0%) 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나빴다. 서비스업 성장률은 부동산 임대업이 감소했으나 금융보험업 등 증가로 0.8% 늘었다.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은 0.6%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0.4%) 이후 3분기만에 다시 하락했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0.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