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23일 방송에서 배우 김규리가 MB정부 블랙리스트 인사로 지정되며 겪었던 고통을 고백하고 있다. /사진=SBS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 23일 방송에서 배우 김규리가 MB정부 블랙리스트 인사로 지정되며 겪었던 고통을 고백하고 있다. /사진=SBS 캡처
배우 김규리가 지난 23일 밤 방송된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해 MB정부 블랙리스트 인사에 오르며 겪었던 고통을 털어놨다.
김규리는 2008년 5월 MB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협상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지지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게재한 이후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김규리는 “나에게 청산가리를 먹으라고 하더라, 청산가리를 먹겠다고 했다더라 등 열심히 살고 있는 틈 사이사이 계속 나를 왜곡했다”며 “‘너 아직도 안 죽었어? 안 죽었어? 죽어, 죽어’ 하니까 시도도 했었다”고 자살 시도까지 했음을 간접적으로 고백했다.

김규리는 악플 외에도 MB정부 블랙리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10년간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도 배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9년 김민선에서 현재의 이름인 김규리로 개명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은밀하게 꼼꼼하게 – 각하의 비밀부대’를 부제로 방송된 원세훈체제 국정원의 만행과 MB정부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가 고통을 겪은 블랙리스트 명단 속 인사들의 심경을 전했다.
/사진=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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