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 차 없는 날’ 기념식에서 “서울시민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자동차가 아니라 친환경 전기자동차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서울시민은 사람이 중심인 도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에 살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서울 전기차 시대 선언내용을 성실히 이행해 이를 계기로 전기차 시대를 앞당겨 서울의 맑은 공기를 만들어가는 데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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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 차 없는 날 기념식에서 중앙정부, 지방정부, 민간기업, 시민단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서울 전기차 시대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번 선언과 관련 환경부는 전기차 보급을 통해 국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경유 화물차와 택시·버스 등 공공교통에 전기차 보급을 확대해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서울 소재 모든 주유소에 급속충전기가 설치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5개 권역별로 개방형 급속충전기 10여기가 1곳에 모인 집중충전소를 설치해 전기차 충전 불안을 해소하기로 했다. 시는 충전소 설치 시에는 태양광 발전시스템과 융합시키기로 했다.
서울시의회는 전기차 보급·확산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을 살피고 조례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제도적인 사항은 제·개정을 추진한다.
주한유럽연합(EU)대표부는 업무용 차량 전기차 전환에 노력하고 유럽의 전기차·친환경자동차 관련 기술과 이용문화가 국내에 확산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성공사례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차 없는 날을 맞아 이날 오전 7시~오후 6시까지 세종대로(광화문~숭례문)의 차량이 통제된다(광화문광장 20시까지). 잠수교는 낮 12시에서 밤 9시까지 차량이 통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