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갑질 논란 등으로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오래된 가맹점주가 많은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인공은 세탁편의점 월드크리닝이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유행 브랜드보다는 가맹점과의 소통이 활발해 점주의 만족도가 높은 브랜드를 찾는 예비창업자가 늘고 있다”라며 “월드크리닝은 신뢰도가 높은데다 수익의 안정성도 갖추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 월드클리닝 한정남 대표
▲ 월드클리닝 한정남 대표

세탁편의점 월드크리닝의 역사는 19년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평균 수명이 4년인 것에 비하면 오랜 역사다. 월드크리닝은 10년 이상 장기 가맹점주도 많다. 특히 이들 중에는 가맹본사에서 일을 하던 직원이나 가맹점 아르바이트생들인 경우도 있다. 

E마트 마산점주는 창원 홈플러스 월드크리닝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인연을 맺었다. 그러다 우연치 않게 집근처 마산 이마트 가맹점에 입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11년 동안 매장을 운영해 오고 있다. 

홈플러스 울산남구점 이은주 점주는 월드크리닝 본사직영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게 되면서 괜찮은 직종인 것 같아 창업한 경우다.

월드크리닝 본사 직원으로 근무하다 가맹점주가 된 사례도 많다. 마산롯데마트 양덕코인점 황명옥 점주는 월드크리닝 초창기 멤버로 10년 동안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마산 롯데마트 가맹점 입점을 권유 받아 매장을 운영한지 4년이 됐다. 

양덕코인점주는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두텁고, 피와 땀이 섞여 있는 회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뼈를 묻는 각오로 지금까지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 창원점 손미자 점주도 2003년 창원지사에 입사 후 직영점에서 근무한 직원 출신이다. 

그는 “배달 수거부터 고객 접수 응대까지 몸소 부딪히다 보니 자신감이 생겨 매장을 직접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때마침 홈플러스 창원점에 자리가 생겨 입점을 하게 됐는데 재미도 있고 적성에 잘 맞아 벌써 10년이 됐다”고 말했다.

월드크리닝은 여성 점주가 많은 특성상 정기적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해 매장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월드크리닝은 전산P.G교육, 영업사례교육, C/S교육, 섬유별 세탁물 접수교육, 세탁물확인방법, 세탁교육, 모범매장 실무교육은 물론 오픈 1년 이내 가맹점을 대상으로 지사별 간담회도 개최한다. 

한정남 월드크리닝 대표는 “소비 트렌드와 기술 변화를 따라가기 보다는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 대표 세탁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 경쟁력 확대 뿐 아니라 사회적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