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벨리우스 음악상. 사진은 진은숙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작곡가. /사진=뉴시스
시벨리우스 음악상. 사진은 진은숙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작곡가. /사진=뉴시스

진은숙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작곡가(56)가 세계적 권위의 핀란드 '비후리 시벨리우스 음악상'(Wihuri Sibelius International Prize) 20번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향은 "이 상은 작곡 분야의 최고 권위를 가진 상 중 하나로, 아시아 출신의 작곡가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시벨리우스 음악상은 비후리 재단이 1953년부터 수상자가 있는 해에만 비정기적으로 수여해 오고 있다. 첫 번째 수상자인 장 시벨리우스를 비롯해 힌데미트, 쇼스타코비치, 스트라빈스키, 브리튼, 메시앙, 펜데레츠키 등 세계적인 작곡가들이 이 상을 수상했다.

서울시향에 따르면 비후리 재단은 지난 6일(현지시각) 핀란드 헬싱키에서 2017 시벨리우스 음악상 수상자를 발표했고, 지난 9일 핀란디아 홀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상금은 15만유로(약 2억원)이다.
진 작곡가는 2005년 아놀드 쇤베르크상, 2010년 피에르 대공 작곡상, 2012년 호암상 등을 받았으며, 그의 작품은 세계 최대의 음악 출판사 부시 앤 혹스(Boosey & Hawkes)에서 독점 출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