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제강. /사진=머니투데이
고베제강. /사진=머니투데이

고베제강이 부동산 사업 자회사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품질 조작 파문으로 초래될 수 있는 수익성 악화에 대비해 재무구조 개선을 서두르기 위해서다.

신문에 따르면 고베제강은 전액 출자 회사인 부동산 사업 자회사 신코 부동산의 주식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 자회사는 아파트 및 단독주택 임대와 분양을 영위하는 업체로 약 900억엔(약 9000억원)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 중에 있다.
매각 금액은 약 500억엔 정도로 예상된다. 고베제강은 곧 입찰 절차를 개시하고 매각 대상 선정을 서두를 예정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고베제강은 철강과 건설기계 등 주력 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회계연도 230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고베제강은 2년연속 적자를 마치고 올해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지난 8일 알루미늄 장비 강도 테스트 과정에서 데이터를 조작한 것이 발각되며 올해도 흑자 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고베제강이 알루미늄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가 200개에 이르는 만큼, 이 업체들이 앞으로 부품 교환 등을 요구할 경우 고베제강의 비용 부담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베제강은 닛산자·스바루·마즈다 자동차 등의 자동차 업체를 포함해 일본 주요 제조 업체에 부품을 납품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