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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지난 24일 오후 1시46분쯤 울산 남구 상개동 롯데케미칼 울산공장에서 원인 불명의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울산 소방본부 제공 |
울산 남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울산 남구 상개동 롯데케미칼 울산공장에서 유관 기관 합동으로 정밀 감식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합동감식팀은 경찰을 포함해 울산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안전보건공단, 가스안전공사 등 3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전기실 내 변압기 결함 여부 및 노후화, 사고 발생 당시 현장 상황 등에 대해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과수는 전기실 내 변압기 등을 회수해 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은 사고 이후 회사 관계자 등을 차례로 소환해 사고 당시 상황과 작업 내용 등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 결과 관계자 과실·책임이 드러날 경우 업무상과실치상 등의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발생 원인으로 추정되는 변압기와 주변 물질 등을 국과수에 의뢰할 것"이라며 "감식 결과에 따라 수사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용부 울산지청은 화재 직후 사고가 발생한 PIA(이소프탈산) 2공정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발효했다. 이날 합동감식 이후 정기 보수 중인 공장 내 다른 공정에 대해서도 작업중지 명령을 추가로 발표한다.
앞서 전날 오후 1시46분쯤 울산시 남구 상개동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본관 건물 2층 전기실에서 6500V의 전기를 설비에 공급하는 전동기제어반(MCC) 판넬 작업 도중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현장에 있던 근로자 A씨(46) 등 10명이 얼굴, 기도, 전신 등에 2~3도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흡입해 벼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