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공 신규 A380 스위트 더블룸. /사진=싱가포르항공 제공
싱가포르항공 신규 A380 스위트 더블룸. /사진=싱가포르항공 제공

싱가포르항공이 오는 12월 말부터 싱가포르-시드니 노선에 투입할 신규 A380항공기와 새로운 기내 좌석을 10일 공개했다.
싱가포르항공은 총 18대의 A380 항공기에 약 8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스위트, 비즈니스 클래스 등 기존 좌석을 업그레이드한 신규 좌석을 도입한다. 좌석은 총 417석으로 스위트 6석, 비즈니스 클래스 78석,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44석, 이코노미 클래스 343석으로 구성된다.

스위트(Suite)는 기내 2층 앞쪽에 위치해 안락함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제공한다. 좌석마다 기울기 조절이 가능한 독립형 ‘풀 플랫’ 침대와 전자동 가죽의자가 비치됐다. 또 파트너와 함께 탑승할 경우 양 복도 좌석에 있는 2개의 스위트를 합치면 더블 사이즈 침대 스위트로 조정된다. 침대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을 수 있어 넓은 공간으로 활용된다.


각 좌석은 100년 이상의 기술력을 가진 이탈리아 폴트로나 프라우(Poltrona Frau)의 고급 천연가죽으로 마감됐고 135도에서 270도까지 회전, 45도 기울기가 가능하다. 아울러 승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는 32인치 풀HD 모니터가 장착되며 개인 옷장, 맞춤형 핸드백 보관함이 구비된다. 고급 솜이불과 잠옷, 슬리퍼, 안대도 제공한다.
싱가포르항공 신규 A380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 /사진=싱가포르항공 제공
싱가포르항공 신규 A380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 /사진=싱가포르항공 제공

폴트로나 프라우 천연가죽으로 마감 비즈니스클래스 좌석은 약 63센티미터 너비며 측면 쿠션이 장착됐다. 뒤로 젖히면 약 198센티미터 길이의 풀 플랫 침대로 변신하며 여기에 침대보, 이불, 베개가 제공된다. 또 안락함과 프라이버시를 제공하는 코쿤 모양의 좌석은 얇고 강한 탄소섬유 복합소재로 제작돼 좌석 하부에 풀사이즈 기내용 캐리어와 노트북 가방 등을 수납할 수 있다. 중앙좌석 사이의 분리패널을 완전히 내리면 더블베드로 만들 수 있어 가족 등 동반자와 여행하는 승객에게 이상적인 공간이 된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너비는 약 50센티미터다. 소음 차단 헤드폰과 HD모니터를 제공하며 항공기 앞부분에 독립공간이 마련돼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이와 더불어 더욱 넓어진 개인 수납공간으로 승객들은 기내에 개인 짐을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다.
싱가포르항공 A380 /사진=싱가포르항공 제공
싱가포르항공 A380 /사진=싱가포르항공 제공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은 확장된 종아리 받침대와 편안하게 발을 둘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승객들은 11.1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통해 핸드셋 없이 싱가포르항공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크리스월드를 즐길 수 있다.
고춘퐁 싱가포르 항공 CEO는 “이번 최신 기내 좌석 도입은 싱가포르항공의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의 결과”라며 “싱가포르항공은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는 프리미엄 항공사로서 고객에게 경험해보지 못한 맞춤형 서비스와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싱가포르항공은 2007년 10월 싱가포르-시드니 노선에 세계 최초로 A380을 도입한 이후 여러 노선에서 A380을 운항 중이다.